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5일 강원 평창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전 처장 전략공천설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전 처장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라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영입 인사는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한다'는 원칙을 이미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당으로부터 정식 (영입·출마)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중도·보수는 어떤 식으로든 재건돼야 한다. 내가 역할을 할 생각이 있다"고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 전 처장은 지난 2월 설 연휴 직후 홍 대표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이 전 처장의 말을 홍 대표가 확인함에 따라, 이 전 처장 본인의 결심이 선다면 사실상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 전 처장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처장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결심을 정해 한국당에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처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헌법소원을 내며 보수진영 시민운동가로 이름을 알렸고, 2006년부터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를 맡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부터 2010년 8월까지는 법제처장을 지냈다. 전북 정읍 출생으로 1954년생인 그는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보수진영 시장 후보로 출마를 검토했으나 낮은 지지율 등을 이유로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관련 기사 : 이석연 "범여권 후보로 서울시장 출마 검토")
홍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처장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창립 멤버이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당시 거기 있던 사람"이라며 "누구보다 박 시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 처장이 출마할 경우 박 시장과 "빅 매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나오면 한참 떨어지는 3등(을 할 것)"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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