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배리 앵글 "군산공장 살리기 어렵다" 배짱

"모든 조건 맞아야 신차 투자 가능"…정부 지원 노골적 요구

배리 앵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20일 "군산공장 자체를 살리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인수 의향자가 있다면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군산 공장 폐쇄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배리 앵글 사장은 카허 카잼 한국GM 사장과 함께 국회를 찾아 여야5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20% 미만의 가동률로, 1주일에 하루 정도 일하는 수준이다. 수익창출이 불가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배리 앵글 사장은 "신차 2종이 만들어진다면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신제품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가 마련한 회생 계획은 상당한 대형 투자와 새 제품들, 그리고 구조조정 활동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 관련 기사 :
[팩트체크] GM이 진짜 노리는 것)


배리 앵글 사장은 이러한 투자-회생 계획의 전제로 사실상 정부의 지원과 노조의 양보를 요구했다. 그는 "투자로 전환하는 모든 조건이 맞아야만 우리가 (신차 투입 등의)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회생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우리는 모든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협조와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GM 본사가 한국GM에 납품하는 부품가격을 높게 책정했다는 의혹, 고금리 대출로 이자를 챙겼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GM 측이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본인들이 아픈 이야기는 답변을 안 했다"며 "구체적 내용을 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실사와 관련해 배리 앵글 사장은 "투명성 강화를 위해 3자가 실사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배리 앵글 사장과 카허 카잼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를 찾아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을 비공개로 면담했다. 이어 오전 11시 30분,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여야 의원들과 약 한 시간 동안 논의를 이어갔다.

이 회의에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유동수, 박찬대, 박남춘, 김경수, 안호영, 강훈식 의원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임이자, 윤재옥 의원, 바른미래당 지상욱, 박주현, 김관영 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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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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