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팀' 인기몰이에 뿔난 장제원 "한국당 뭐하나"

힌국당 부산시장 후보난과 서병수 시장 경쟁력 문제점 지적해...자책성 호소

최근 민주당소속 '6.1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군들이 모여 구성한 '원팀(One Team)'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자 부산지역 수성을 노리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장제원 의원이 위기감을 토로하고 나섰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진영에서는 이미 부산시장 후보군들이 모여 '원팀'을 외치고 있다"며 "이호철, 오거돈, 박재호 등 후보군들이 누가 후보가 되던 함께 선거하고 누군가 부산시장이 되면 함께 했던 후보들을 존중하고 실질적 역할을 하게 해서 공동시정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혀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불편함을 나타냈다.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프레시안

특히 "오거돈 후보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후보자리까지 양보하겠다며 시민들의 감성마저 자극하고 있다"며 "우리 진영은 어떻습니까"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한국당 부산시당을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 부산시당 성추행 은폐의혹 사건이 터졌는데도 부산 정치권은 꿀 먹은 벙어리다. 오히려 언론에서 뭐하고 있냐고 한다"며 "시장 출마 후보는 씨가 말랐고 외부 영입은 난망한 상황이다"고 비난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이럴 땐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의 사랑을 받아왔고 이미 역량도 검증됐고 지명도를 확보한 중진들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역대 선거 중 가장 어려운 선거일 것이다. 저를 포함한 부산 기성정치권이 지금 이 위기에 무엇을 할 것인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장제원 대변인의 이같은 글은 한국당이 부산시장 후보난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당 부산시장 후보로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 박민식 전 의원이 있으나 홍준표 당대표가 지지율이 낮은 후보와는 경선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서병수 시장의 경쟁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를 해소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자책성 호소로 보여지고 있다.

장제원 대변인의 글에 박민식 전 의원은 "후보들의 사기는 키워주지 못할망정 듣도 보도 못한 여야포함 10%라는 기이한 룰을 부산에서만 거론하며 사천의 명분을 찾는 당 대표의 마음속에 부산 선거 승리를 바라는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 이상 홍준표 대표 한 사람의 입만 바라볼 수 없다. 장제원 의원의 문제제기를 계기로 지금의 위기를 타계하고 나아가 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위한 논의를 조속히 공론화해 줄 것을 중앙당과 부산시당에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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