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운영한 父子 10대 상습 성추행 '들통'

가해자 혐의 전면 부인...경찰 피해자 확실한 아들만 구속영장 신청 예정

부산의 모 지역아동센터 운영자와 아들이 청소년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제추행 혐의로 A 지역아동센터 운영자 B모(57) 씨와 아들 C모(29) 씨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역아동센터는 흔히 '공부방'으로 불리는 곳으로 방과 후 아동 돌봄서비스 등을 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B 씨는 지난해 말 센터 귀가차량 운행 중 여중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C 씨는 지난 2015년부터 센터를 다니는 여중생 4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와 C 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지역아동센터와 수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들이 확인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거짓말탐지기 등을 통해 혐의를 일부 밝혀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혐의가 일부 밝혀진 B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은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 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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