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결성한 민주당..."부산 정치권력 교체할 절호의 기회"

공동정책 발표, 선거단위 후보와 연대도 추진...오거돈 "김영춘 출마 시 불출마"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들이 부산의 정치권력 교체를 위해 원팀(One Team)을 구성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행보에 들어갔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국회의원,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13일 오후 부산경찰청 인근 카페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는 부패한 부산 정치권력을 교체할 기회이다"고 밝히며 원팀의 출발을 알렸다.

이들은 "원팀은 문재인 정부 성공을 바라고 방향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당원과 시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며 "원팀은 공당의 경선 후보자들이 끝까지 협력하자고 처음 시도되는 선거 모델로 부산 미래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시정 운영의 큰 틀을 마련하며 당면한 현안들의 해법 찾기에도 힘을 모으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 권력은 촛불 혁명으로 바뀌었지만 부산은 엘시티 비리에서 보듯 여전히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어둠 속에 기생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누가 시장이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 모여 오만한 부산 정치권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13일 오후 부산경찰청 인근 카페에서 열린 '원팀(One Team)' 기자간담회 모습. ⓒ프레시안

원팀의 향후 계획에 대해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 시장은 "출마를 하게 되면 각 후보별 캠프가 있다. 그 후보별 정책을 개별적으로 제시하는 것이고 그중에서 후보별로 공통적인 부산의 있어서 시민적 바람이 크다든지 힘을 합쳐야 되는 중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캠프를 떠나서 원팀이 공동으로 정책을 제시하고 같이 추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원팀을 주재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부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출마를 하면서 원팀을 만들면 오해가 생길 것 같아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재호 의원을 선두로 원팀을 꾸리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과의 불화에 대해서 박재호 의원은 "부산을 교체해야 한다는 순수한 열정에 의해서 모인 자리다. 최인호 패싱은 어불성설이다. 원팀은 원팀이고 시당은 시당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특히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으로 출마할 경우 '원팀'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호철 전 수석은 "원팀을 구성하기 전부터 여러 차례 통화를 했고 1차 회의와 관련해서 양해를 구했고 김영춘 장관도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며 서로 지방선거에 대해 소통을 나누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거돈 전 장관은 "김영춘 장관이 출마한다면 나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불출마 입장을 정리하며 "세 번의 부산시장 선거를 하면서 한결같은 목적은 부산 정치권력을 한번 바꿔보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팀은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이번 지방선거 준비과정 모토로 향후 부산 비전과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공동정책을 발표하고 각급 선거단위 후보들과 연대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원팀은 부산시장 후보들로만 구성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는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내부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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