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 35시간 근무제는 '최저임금' 무력화 꼼수

민중당 부산시당, 최저임금 119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 열어

신세계그룹이 대기업 최초로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가운데 민중당 부산시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민중당 부산시당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이마트 해운대점에서 최저임금 119운동본부 발족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은 인색하면서 800조가 넘는 자기 곳간은 손도 못 대게 하는 재벌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신세계 이마트가 주 35시간 근로 시간제를 발표하고 본받을 만한 모범사례란 얘기까지 나왔다"며 "신세계 이마트는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는 대표적인 나쁜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민중당 부산시당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이마트 해운대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중당 부산시당

이어 "이마트는 지난해 최저임금이 6470원으로 전년 대비 7.4% 오르자 기본급은 2%만 인상하는 대신 성과급 400% 중 200%를 직무능력급으로 인상하는 형태로 달로 나누어 지급하면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임금을 높이는 꼼수를 부렸다"며 "올해는 근로시간 단축이란 꼼수로 줄인 시간만큼 신규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마트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는 더 세졌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최저임금에 대한 입장을 후퇴 없이 최저임금 1만원을 조속히 실현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무력화 꼼수 편법과 불법 행위에 대한 사용자에 대해 구속수사와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디에프는 생산성 향상 TF팀을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부터 연장근무가 사라지면서 직원들이 개인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신세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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