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청년들에 "안철수당 가면 '페이백' 못받을수도"

"청년들, 못하는 것은 야단쳐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이나 한국당이 '꼰대'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낙인찍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눈치 보지 않고 젊은이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꼰대'라고 표현하면 "나쁜 사람"이라고도 했다.

홍 대표는 1일 당사에서 당 부설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의 '청년 정책자문위원' 임명식 자리에서 "한국당 이미지 중에 '꼰대' 이미지가 있다"며 "그것은 민주당에서 낙인찍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잘 보시라. 내가 문재인 대통령보다 호적으로는 한 살 밑이다"라며 "그런데 나보고는 '꼰대'라고 하고 문 대통령은 꼰대라고 안 부른다. 그것은 민주당에서 하는 낙인찍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말을 빙빙 안 돌린다. 잘못한 것 있으면 방송에서 기자도 야단치고, 생방송에서 묻는 사람도 야단친다. 꼭 아버지가 자식 야단치듯 하는 것을 보고 나보고 '꼰대'라고 한다"며 "그런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잘못한 것은 바로잡고 지적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눈치보고 넘어가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젊은이들도 잘하는 것은 격려하고, 못하는 것은 야단쳐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그것을 꼰대라고 표현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정치 지망생인 청년들에게 가장 열려 있는 정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 당헌당규 개정을 하면 금년부터 여성과 청년, 신인들에게 각 20% 가산점을 준다"며 "우리당이 청년 공천 정책에 대해서는 가장 혁명적이고 획기적인 정책을 쓴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당이 발표하는 청년정책이 젊은이들에게 돈 없이 정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며 "지금은 돈 없이도 정치하는 시대다.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면, 적어도 우리 당에서 출마해서 호남 지역 빼고는 15% 이상 받는다. 선거에 들어간 비용을 전부 (선관위 보전으로) '페이백(pay-back)' 받는다. '안철수 당'이나 다른 당에 가면 15%도 못 받고, 5%도 못 받을 수 있다"고 타 정당과의 비교우위까지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를) 선거공영제라고 한다.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다른 것은 다 싫어해도 이 분이 선거법을 개정해서 돈 없어도 선거 할 수 있는, 정치할 수 있는 그 환경을 만들고 법을 만든 것은 높이 산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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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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