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성추행' 은폐 의혹 최교일, "사실 무근" 부인

문무일 총장 "사안 엄중하게 인식, 응분의 조치 취하겠다"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사 성추행' 사건을 은폐한 당사자로 지목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사건 내용을 알지 못했고 무마하거나 덮은 사실도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 의원은 30일 설명자료를 내고 "서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저는 이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아니하였고,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부터 지금까지 서 검사와 통화하거나 기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 내용을) 알게 됐다"며 "서 검사도 당시에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사건을 어떻게 무마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근무했던 2011년 2월 해당 여검사가 인사발령을 한번 받기는 했지만, 서울북부지검에서 여주지청으로 이동한 것으로 여주지청은 검사들이 선호하는 근무지"라며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일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지현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추행 이후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았으며 "인사발령의 배후에는 안태근 국장이 있다는 것을, 안태근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던 최교일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문무일 검찰총창은 30일 출근길에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선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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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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