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섭외해온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대표적인 '친홍' 세력인 이종혁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홍 대표는 '서병수 대안론'을 언급하면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압박해왔으나 애초 영입하고자 하는 인사들이 연이어 불출마 입장을 밝히자 그의 지지자인 이 전 최고위원을 내세워 내년 지방선거에 서병수 부산시장과 경선을 진행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은 28일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지금 부산이 위험하다. 저는 문재인 좌파정권에 맞서 부산 수성을 위한 장수로 나서고자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의 성지요 자유한국당의 아성인 부산이 흔들리고 있다. 부산은 삼국지의 형주와 같은 곳으로 부산을 잃으면 당의 미래도 사라질 것이다"며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지율이 낮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워 반드시 부산을 지키는 최선봉의 전사가 되어 당과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밝히면서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의 부산시장 출마 선언은 홍 대표가 지난 27일 부산을 찾아 서 시장과 회동을 가진 뒤 이뤄지면서 내년 지방선거 부산시장 공천을 놓고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서병수 대안론'으로 이 전 최고위원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 역시 지지율 면에서는 서 시장보다 낮은 상황으로 홍 대표가 강조해온 '지지도와 확장성 있는 인사'에는 부합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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