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홍준표에 반기 든 유기준

부산 서.동구 협의회 홍준표 대표에 반발 기자회견 가져 '당 내홍 격화'

자유한국당이 발표한 전국 62개의 당협위원장 교체대상에 현역 의원 중 대표적인 친박계인 유기준(서구·동구) 의원이 포함되면서 해당 지역구 당원협의회원들이 결과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부산 서.동구 당원협의회는 18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부산 서.동구 당원들은 어제 자유한국당이 발표한 유기준 당협위원장의 자격박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 부산 서구동구 당원협의회가 18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기준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한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

이들은 "유기준 당협위원장과 저희 당원들은 당과 국가를 위해 지금껏 한 마음 한뜻이 되어 노력해왔다"며 "특히 부산 서구동구는 탄핵의 역풍 속에서도 지난 대선결과 부산지역에서 홍준표 대표에 대한 특표율 1위를 기록한 곳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있었지만 당협위원장과 우리 당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직을 추스르고 민심을 받들며 온몸으로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홍준표 대표께 호소한다. 당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해서도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유기준 당협위원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중앙당이 유기준 당협위원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요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표적감사로 당협위원장 바꾸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유기준 당협위원장과 협의된 내용은 아니지만 저희들 스스로가 납득할 수 없다는 마음에 부당함을 호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대상 명단에는 유 의원 외에 배덕광(해운대구을) 현역 의원과 김호기(동래구), 박민식(북구·강서구갑), 김척수(사하구갑), 김희정(연제구) 원외 4명, 울산은 김두겸(울주군) 등이 선정되면서 친박계 인사들을 친홍계 인사로 교체해 자유한국당을 '홍준표 사당화'시키려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