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파월 전 장관은 국립외교원 산하 외교안보연구소가 '핵없는 한반도, 문재인 정부의 전략과 실행방안'을 주제로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개최한 국제문제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파월 전 장관은 "만약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면, 미국은 바로 북한을 공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북한 정권은 사라질 것"이라며 "북한이 자살행위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70여 년 동안 "매우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행동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이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미국을 공격하거나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파월 전 장관은 북한의 핵 보유 배경에 대해 "정권을 지키기 위해 핵 무기를 개발한 것이다. (북한은) 그 외에 다른 것에 관심이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 무기를 함부로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대화를 통한 외교적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전 장관은 "평화적인 방식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지지한다"며 "외교력과 억지력을 활용해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 대화로 우리가 잃을 것이 없다. 북한과 대화한다고 해서 누가 손해를 보겠나"라고 반문했다.
파월 전 장관은 "북한은 로켓 발사 시험을 하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회의를 하고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을 즐기고 있다"며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할 때 "그냥 무시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호들갑을 보일수록 김정은이 더 힘을 내는 것 같다"면서 과도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8일(현지 시각) 북한에 "세계 어디서도 보지 못한 분노와 화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월 전 장관은 연설 이후 이어진 대담에서도 "힘들긴 하지만 외교적인 방식이 해법"이라면서 비군사적인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확률에 대해 그는 "5% 정도"라며 사실상 발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예측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