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훔친 오토바이 타고 금은방 턴 30대

범행 후 옷가지 등 모두 바다에 버렸으나 걸음걸이 달라 덜미 잡혀

완전범죄를 꿈꾸며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금은방을 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김모(3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 21분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금은방에 헬멧을 쓴 채 들어가 진열대 위에 올려둔 금목걸이 등 귀금속 19점 2500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훔친 귀금속들. ⓒ부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범행 2시간 전 인근 대형마트에서 오토바이와 헬멧을 가로챘고 귀금속을 훔친 뒤 오토바이를 타고 금은방 업주를 따돌렸다.

이후 김 씨는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부산 강서구 명지 앞바다에 오토바이와 헬멧, 신발 등을 바다에 버렸다.

경찰에서 김 씨는 "빚을 갚기 위해 그랬다. 모자와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면 잡히지 않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예전에 보안업체 직원으로 CCTV 구도와 보안환경 등을 알고 있어서 실제 범행 순간은 1~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오토바이를 훔칠 당시에도 모자를 쓰고 있어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으나 걸음걸이가 일반인과 달라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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