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도부가 9일부터 집단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 법외노조 철회와 성과급제, 교원평가제 폐지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날(9일) 전교조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6~8일 실시한 조합원 총투표 결과에 따라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 단식 농성 9일차인 이날부로 전국 시도지부장과 중앙집행위원 19명이 집단 단식 농성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단식 농성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과 세종로 소공원,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오는 24일부터는 연가(조퇴)투쟁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연가투쟁은 서울과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4개 권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조합원의 71.9%가 참가한 총투표 결과 이번 안건은 찬성률 76.9%로 가결됐다.
전교조는 "5만 명이 넘는 교사가 노조할 권리를 박탈당한 현실은 비정상"이라며 "최대 규모의 교원 노조와 공무원 노조를 (정부가)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와의 동반자적 관계를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아울러 교원평가와 성과급제에 관해 "교사 등급을 나눠 돈으로 차별하고 비전문가의 인상평가로 교사를 줄세우는 제도적 교권 침해이자 반교육적 교단 분열 정책"이라며 "교원평가-성과급 폐지는 교사들이 함께 손잡고 교육개혁의 출발점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그간 교육적폐 청산 과제 논의를 위해 20회가 넘도록 정부 측과 접촉했지만, 여태 적폐 청산의 의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농성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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