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5%P 하락…추석 앞두고 비상

북핵 위기 영향 추정…한국·바른 등 보수당은 동반 상승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가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의 지지도는 오차 범위 내에서 동반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북한의 핵실험과 북미 간 '말폭탄' 대결 등 안보 상황 변수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9월 4주 정례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6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6%로 집계됐다.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5%포인트나 하락했다. 긍정 평가가 7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월 2주차 조사 때의 69%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긍정률 변화를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90%→88%)이나 보수층(44%→43%)보다 중도층(75%→63%)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 자유한국당 13%, 바른정당 9%, 정의당 6%, 국민의당 5% 등으로 조사됐다.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의 등락이기는 하지만, 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한 반면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변동이 없었다.

보수 야당인 한국당·바른정당 지지도가 동반 상승한 데 대해 갤럽은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북미 간 초강경 발언 등 최근 안보 이슈, 그리고 과거 보수 정권 위주의 '적폐 청산' 드라이브까지 더해진 상황에 이념 성향상 보수 또는 중도보수층이 반응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지난 26~28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7%였다. 통계 보정 기법, 설문지 내용 등은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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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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