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취업수당 '디딤돌 카드'...출발부터 '삐그덕'

예산난으로 지원 규모 축소하려다 지원자들 반발하자 뒤늦게 확대

부산시가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청년수당 '디딤돌 카드'가 시작부터 예산난으로 지원 규모를 축소했다 다시 확대해 졸속정책이라는 비난을 사고있다.

15일 부산시는 청년 지원 사업인 '청년 디딤돌 카드'의 최종 선정자 모두에게 매월 50만 원 한도로 올 연말까지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애초 부산시는 청년 디딤돌 카드 지원 대상자 1947명을 선정해 이달부터 월 최대 50만 원, 연간 240만 원의 취업 지원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디딤돌 카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은 합산으로 50만 원만 지급하기로 지원 규모를 축소했다.

시의 모집 공고와는 달리 지원금이 축소되자 대상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하반기 취업 시즌을 맞아 면접 교통비, 채용 대비 교재 구매비 등 돈 쓸 일이 많은 시기에 지원금이 삭감됐기 때문이다.

취업 준비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돈도 모자라고 아르바이트도 못 하는 상황이 돼자 디딤돌 카드가 취업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이어 청년 지원 대상자들이 부산시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잇달아 올리는 등 반발이 커지자 부산시는 뒤늦게 추가 경정예산에 디딤돌 카드 관련 예산을 편성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월 50만 원 한도로 모두 200만 원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부산시 비전추진단 김태우 주무관은 "애초 9, 10, 11월 3개월 합산으로 50만 원을 지원하려던 것을 하반기 추경 예산을 확보해 차질없이 지원되도록 할 계획이다"며 "올해 처음 시행되는 부산 청년 디딤돌 카드에 대한 높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효과적인 구직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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