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상영작 75개국 298편 선정

BIFF측 "개막작 사전 유출 11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 해놓고 '묵묵부답'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 상영작으로 세계 75개국 298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1일 오전 9시 30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공식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을 비롯한 상영작품과 초청 게스트, 주요행사 등 세부계획들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BIFF 측은 지난 7일 개막작 '유리정원'이 사전 유출된 것에 대해 "개막 기자회견 때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에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비난을 자초하는 모습을 보였다.

▲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의 초청 작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프레시안(홍민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은 월드 프리미어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 커런츠 상영작 등 총 75개국 298편이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Glass Garden)'은 홀로 숲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과 그녀를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폐막작은 대만의 실비아 창 감독이 연출한 '상애상친'(Love Education)으로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의 근현대사를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에 모두 여성 감독이 선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에는 본선 진출작 10편이 선정돼 상영된다. 나라별로는 한국이 3편으로 가장 많고 중국과 인도 각 2편, 대만·홍콩·이란 각 1편이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영원한 스타 신성일 씨가 선정돼 '맨발의 청춘'(1964), '떠날 때는 말 없이'(1964) 등 그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올해는 지난 5월 고인이 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추모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우선 그가 생전에 준비했던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의 네트워크와 교류의 장인 '플랫폼 부산'이 열린다. 아시아 영화의 주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는 '지석상'이 신설됐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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