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올해 한국영화공로상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선정

다수의 한국영화를 꾸준히 초청하며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선 인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한국영화공로상(Korean Cinema Award)' 수상자로 독일의 크리스토프 테레히테(Christoph Terhechte)를 선정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의 세계화를 위해 우수한 한국영화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시상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크리스토프 테레히테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의 집행위원장으로 다수의 한국영화를 꾸준히 초청하며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에 선정된 크리스토프 테레히테(Christoph Terhechte). ⓒ부산국제영화제

그가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2001년 이후 17년 동안 <고양이를 부탁해>, <복수는 나의 것>, <장화, 홍련>을 비롯해 40편에 가까운 영화들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진출해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최근 5년간 이용승 감독의 <10분>,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 김대환 감독의 <철원기행> 등을 선정하며 한국의 젊은 감독들에 대해 변함없는 관심을 보였다.

2017년에는 신인 감독 장우진의 <춘천, 춘천>뿐만 아니라 유현목의 <오발탄>과 이두용의 <최후의 증인> 복원판을 초청, 최근작에서 고전까지 한국영화를 꾸준히 소개하며 세계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한국영화의 넓은 스펙트럼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테레히테는 1961년 독일 뮌스터에서 태어나 함부르크 대학에서 정치외교학과 언론학을 공부하고 1984년부터 세계적인 영화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그는 독일의 언론사 'taz'의 소속기자로 근무한 후 파리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베를린 잡지 'tip'의 영화 부문 편집장으로 일했다.

또한 유럽저예산영화포럼(European Low Budget Film Forum)에서 영화 선정과 편집 업무를 하며 유럽 영화 진흥에 힘쓰기도 했다. 1997년 말부터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의 선정위원회 멤버로 활동, 2001년 포럼 부문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후 세계 관중에게 한국영화를 활발히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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