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후보자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동신대 특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자신의 수권기간 동안 집행한 건데 지난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정상 아닌가"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알아보면 다 알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면서 "또 (지원) 받았다는 액수도 1000억 원이 아니고 동신대에 간 건 지극히 작은 액수더라"고 말했다.
또한 문제의 동신대가 전남 나주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도 청와대의 이같은 역공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본인은 "청문회 과정에서 명백히 가려서 의혹이 그야말로 의혹에 그치는 것이라는 것을 밝힐 것"이라면서 "제가 그렇게 의혹을 많이 가진 사람으로 공직 생활을 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구체적 해명은 하지 않았지만 "청문회 과정이 있기 때문에 며칠만 지켜보면 모든 것들이 명백히 해명될 것"이라면서 "며칠간 지켜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해명되리라 믿고 여기서 개별적으로 구체적인 사항을 일일이 해명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역 면제 과정에 대한 의문점들이 여전히 명확치 않고, 자녀 유학 비용이나 누나들로부터 빌린 돈의 처리가 말끔하지 않은 점 등 의혹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MB, 수재민에 "기왕 된 거니까" 발언 논란
한편 추석 연휴 동안 수도권의 수해 현장등을 방문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임태희 대통령실장으로부터 종합보고를 받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수해 피해를 입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일대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돌아본 적이 있다. 하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니까 (마음을) 편안하게"라고 수재민에게 위로했다가 "(마음을) 편안하게 먹을 수가 있어야죠"라는 대답을 듣고 인터넷 등에서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청와대는 '공정한 사회'와 '서민경제 드라이브'를 사실상 국정의 양대축으로 삼고 있지만 최근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 폭등과 연이은 폭우 피해가 서민들에게 직격탄을 안겨주고 있다. 게다가 그 배후에는 '4대강 사업'의 영향이 있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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