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후보자, 변희재도 학교에 초청했다"

'생활보수' 맞나?...박성진 측 "허위 사실" 반박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3년 전 변희재 씨를 포항공대에 초청해 교수 간담회를 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3년 전 초청 당시에도 변 씨는 '극우 논객'으로 활발히 활약했던 인사다. 올해 초 탄핵 정국에서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주도한 인사 중 한명으로 꼽히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 무효를 주장하며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 운동본부' 설립을 제안했던 인사이기도 하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8일 공개한 포항공대 공문에 따르면 포항공대는 2014년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청년포럼 간담회에 변 씨를 초청했다.

<노컷뉴스>는 박 후보자가 해당 포럼에 변 씨를 강력하게 추천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박 후보자는 당시 일부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변씨를 학교 측에 적극 추천했고, 뒤풀이 자리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얘기들"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당시 간담회를 준비한 센터 관계자는 "박성진 교수님이 변희재 씨를 초청하자고 센터측에 먼저 제안하셨다"며 "학내 논의들이 있었지만 결국 진행이 됐다"고 했다. 일부 교수들이 부적합하다고 의견을 냈으나 박 후보자의 '강한 추천'으로 간담회가 진행됐다고 한다.

이 매체는 변 씨가 "몇년 전 대학 후배를 통해 연락이 와서 포항공대에서 교수들과 청년창업 관련 간담회를 하고 저녁 자리를 가진 것은 맞다"면서도 "나를 누가 추천했는지는 모르고, 오래전 일이라 박 후보자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후보자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기계공학과 ㅇ교수가 변희재 씨를 만나고 싶어했고, 기술창업교육센터는 '변희재씨가 창업경험이 있음에 따라 초청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변 씨 초청을 진행"했으며 "섭외 담당자는 본인이 변희재씨와 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초청을 담당했으며, 후보자와 변희재씨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뒤풀이 자리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얘기들이 오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며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6년 뉴라이트 '대부'로 꼽히는 이용훈 전 서울대 교수를 학교에 초청해 건국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구설에 올랐다. 박 후보자는 "역사에 무지했다", "이념적 활동 한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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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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