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권 추천 방문진 이사 사의...김장겸 해임 가능해지나?

구 여권 추천 인사 한명만 더 사퇴하면 방문진 구도 뒤집어져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유의선 이사(이화여대 신문방송학 교수)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MBC 사태의 돌파구가 만들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7일 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유 이사는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는 박근혜 정권 시절 임명된 구 여권 추천 이사로 지난 2015년 8월 임명됐다. 유 이사가 실제로 사퇴할 경우 현 방문진 구성에 변화가 일어난다.

방문진법에 따라 현재 방문진은 구 여권(박근혜새누리당 정권) 추천 이사 6명, 그리고 야권 추천 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상황에서 유 이사가 사퇴하면 구 여권 5명, 야권 3명이 된다. 유 이사 자리에 새로운 여권인 민주당 측에서 이사를 추천해 넣으면 방문진 구도는 5대 4가 된다.

구 여권 추천 인사 한명만 더 사퇴하면 김장겸 사장은 물론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교체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유 이사는 현재 방송법 위반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지난 달 23일 MBC 사원들에 의해 고소를 당한 상황이다.

MBC 노조가 공개한 방문진 속기록에 따르면 유 이사는 사장 면접 과정에서 당시 권재홍 후보에게 "많은 인력이 노조 가입 등등해서 편향된 제작물을 가져온다거나 인력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아주 오랜 현상이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극복할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권 후보는 "언론노조 소속 기자·PD들은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만들기 때문에 설득해서 안 되면 손을 떼게 해야 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기자·PD들을 뽑아서 자리를 수혈해 나가면 된다"고 답했다.

사장 면접에서 사실상 부당노동행위 등을 하도록 유도하는 질문이 아니었느냐는 비판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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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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