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 의혹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직 사퇴 시사

"당 위해 더 나은 길 고심 중, 조금만 더 말미 달라"

수천만 원대의 금품 수수 의혹에 휘말린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포함해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사려깊지 못한 일로 누를 끼쳐 송구하다"며 "제가 당을 위해 갖고 있는 충정에 대해서는 꼭 믿어주기 바라고, 고민해서 당을 위한 결정을 곧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사실 이 시점에서 제가 당 대표가 아니라면 이런(관련) 보도가 몇십 분의 일로 줄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저만 생각하면 한시라도 더 당 대표직에 있을 이유가 없고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지금 당의 진로와 정치 지형이 굉장히 민감하고, 국가적 중대사가 생긴 중차대한 시점에서 어떤 일이 당을 위해 가장 나은 길인지 깊이 고심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조금만 더 말미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 소속 의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 대표는 "이번 일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100% 아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반드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에 대해 작년 총선을 전후한 시점부터 현금과 명품 등 수천만 원어치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한 사업가의 폭로가 보도됐고, 이로 인해 바른정당은 발칵 뒤집혔다. 바른정당은 지난 1일 의원 전체 만찬 회동 일정도 취소했다. 주말 동안 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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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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