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다. 누가 공영방송을 지금 비정상으로 몰고 가고 있나. 바로 법 절차를 거부하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 자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처럼 부당 노동 행위, 최저임금법 등 각종 법을 어기면서 경영하는 공영방송 사장이 전 세계 어디에 있나.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고, 부당 노동 행위 근절은 국민들의 요구이기도 하다. 노동부가 적법하게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MBC 사장이 결백하다고 생각한다면 빨리 나가서 해명하면 될 일인데, 네 차례, 다섯 차례 출두 요구서가 발부됐는데도, 체포 영장이 발부됐는데도 도피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인가. 불가능한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그런데 이런 사람을 비호하기 위해서 예산심의도 거부하고, 국정감사도 거부하는 정기 국회 보이콧을 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의 태도를 누가 납득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친박 인사 몇 사람을 정리해 면죄부를 받으려 한다는 보도가 있다. 과거 MBC와 같은 공영방송들이 공영방송의 역할을 포기했기 때문에 박근혜 농단 사건이 있었던 것 아닌가. 결국에 박근혜 국정 농단은 자유한국당이 공범이 돼서 만들어낸 역사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를 만든다고 하면서 주요 잘못을 저지른 권력기관들이 하고 있는 적폐 청산 작업을 자유한국당은 왜 안 하고 있는 것인가. 자유한국당 스스로 적폐청산위원회를 만들어서 국민에게 양심고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원내대표는 특히 "자유한국당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MBC 사장하고 잘 통하고 지금도 통화가 가능할 테니까 빨리 김장겸 사장을 출두시켜라"라며 "그렇게 해서 공영방송 정상화에 자유한국당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은 이번 정기 국회를 맞이해 3대 핵심 과제로 △증세를 통한 보편 복지 실현, △선거 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 선진화의 실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없는 한반도 평화 실현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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