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 통신은 20일(이하 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1일 밤 (한국 시간 22일 오전) 버지니아 주 알링턴 포트마이어 기지에서 연설을 가진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연설이 시청률이 가장 높은 이른바 '프라임 타임'에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아프가니스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포함해' 많은 사안들을 캠프 데이비드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과 관련해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해왔다면서, 약 3800여 명에 해당하는 군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에이피> 통신 역시 미 국방부가 약 4000여 명의 군대를 아프가니스탄에 보내려고 계획 중이며 트럼프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몇 달 전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에게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병력을 정할 수 있는 권한을 줬지만 당시 매티스 장관은 "아직 추가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 방향을 정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신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는 것과 용병을 고용하는 방안 등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당장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추가 파병이 "적잖은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의 벤 카딘 민주당 의원은 폭스뉴스에 출연, "미국 군인을 아프가니스탄에 더 보내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CBS 방송에 출연, 미군의 추가 파병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며 "진짜 문제는 우리의 전략이 무엇인지의 문제다. 전략을 마련했을 때 추가 파병 문제의 답을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가 이 시점에서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전략"을 언급하며 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곧 "좋은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또한 트럼프 외교 정책의 핵심이 모순돼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미국이 (다른 국가를 상대로) 이길 수 있고 힘을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프가니스탄 및 중동과 같은 지역에서 많은 비용이 드는 약속들을 끝내겠다"고도 언급했다면서 외교 안보 전략이 애초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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