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사드 추가 배치"...대북 '군사적 옵션'까지 논의

"미 전략자산 전개, 사드 배치 조속한 협의"

송영무 국방장관은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조속한 사드 추가 배치를 위해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리 군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한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단호히 응징하고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으로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전략자산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주한미군의 추가적인 사드 발사대를 임시 배치하기 위해 조속히 협의해나갈 것이며 한미 연합 확장억제력과 함께 우리의 독자적인 북한 핵·미사일 대응 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수차례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전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협의를 지시한 만큼, 군 당국은 국내 미군기지에 보관 중인 사드 발사대 4기를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장비는 환경영향평가와 별개로 배치할 수 있어 남은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할 경우 곧바로 작전운용이 가능하다.

한편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날 조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합참은 성명에서 "전화통화에서 던포드와 해리스는 한미 동맹에 대한 철통 같은 약속을 표현했다"며 "세 명의 군 수뇌부는 군사적 대응 옵션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조치까지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의 이번 ICBM 시험 발사를 매우 엄중한 도발로 간주하며 과거와 다른 차원의 강경한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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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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