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
사상 최악의 수해상황에서 관광성 해외연수를 가 비난을 사고 있는 김학철 충북도의원(자유한국당)이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국민을 쥐 과에 속하는 설치류로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올 1월 청주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 탄핵에 찬성한 국회와 특검, 언론을 미친개에 비유하고 "미친개는 사살해야 한다"고 한데 이어 또 다시 막말을 쏟아냈다.
특히 김 의원이 세월호를 언급하며 해외연수를 비판하는 국민을 "설치류 같다"며 비하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다.
19일 KBS <9시 뉴스>를 통해 김학철 도의원(자유한국당)이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설치류에 비유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레밍'은 비단털쥐과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으로, 쥐 가운데 작은 것을 부르는 말이거나 레밍족에 속하는 동물, 특히 노르웨이 레밍(Lemmus lemmus) 한 종만을 일컫는 말이다.
또 '레밍 딜레마'에 등장하는 동물이다. 이들은 집단으로 이동하다 절벽에 이르면 앞에 있는 동료를 따라 계속해 뛰어내려 모두 죽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김 의원은 관광성 해외연수를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서도 "만만한 게 지방의원입니까?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한겨레>과 한 국제통화에서도 국민 인식과 동떨어진 말을 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 의원은 "(유럽에) 도착한 뒤 엄청난 비난 여론을 보고 놀랐다. 일정을 계속 진행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비행기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힘없는 도의원들한테 너무 한다. 수해가 나지 않은 지역구 의원도 있고, 수해 지역구 의원 또한 미리 현장을 다 둘러 보고 왔다. 지금은 거의 전쟁이 난 것처럼 우리를 공격한다. 돌아가 얼마나 심각한지 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집회 막말 들어보니…
김 의원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26일 오후 2시 상당공원에서 열린 '제1차 탄핵무효 충북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막말을 했다.
김 의원은 그 자리에서 "이미 30년도 더된 시절에 망령은 없어졌다. 구 소련이 해체되면서 사회주의라고 하는 이 망령은 없어졌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 이 대한민국에서 아직까지 망령이라고 하는, 사회주의 망령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이어 "광우병 보다 더 한 광견병이 떠돌고 있다. 어디에? 대한민국 국회에, 대한민국 언론에, 대한민국 법조계에 미친 광견병이 떠돌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참석자들에게 "개가 사람을 물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참석자들은 "죽여야 한다"라거나 "몽둥이가 약이다"라고 화답했다.
김 의원은 참석자들의 말에 "애완견은 달래줘야 하겠지만 사람에 위해를 가하는 미친개들은 사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인뉴스=프레시안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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