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자신의 음주운전 전과와 관련해 "있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는 측면에서 그 동안 지속적으로 했던 반성의 연장에서 국민 여러분 앞에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음주 운전의 경험은 저 스스로 생각해도 자신에게 용서할 수 없는 측면도 느껴졌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2012년~)에 (주)한국여론방송에 사외이사로 참여해 겸직 금지 조항을 어겼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 관련 기사 : 조대엽 '음주운전' 논란 속 사외이사 참여 기업 임금체불 의혹)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당신은 장관은커녕 교수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조 후보자는 한국여론방송 측에 자신의 인감 도장을 건네줬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회사가 "사외이사 등재를 확인시켜 준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해서 발기인 참여를 위해 인감을 줬을 뿐이라며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 이사인 교수가 재벌 기업 사외이사를 맡으면 되겠느냐 안 되겠느냐"라며 "2000년 이후 (겸직 금지가) 확정되면서 (승인 규정을) 모르는 교수는 없다"고 호통을 쳤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 교수가 도매금으로 욕을 먹는 것이다", "너무 한심해서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고려대의 수치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헌법에 명시된 노동 기본권이 보장되는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고용노동부의 약칭을 현재 고용부에서 노동부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또 "가장 먼저 노사 자치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해고와 취업규칙 관련 (양대) 지침을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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