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KT 회장은 왜 방미 명단서 빠졌을까?

삼성에서는 권오현 부회장 참여

한미 정상 회담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 방미 일정에 동행하는 경제인 명단이 확정됐다. 주요 그룹 사장단이 참석하지만 포스코와 KT 회장은 빠졌다. 대신 김주영 한국노동총연맹 위원장이 동행한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경제인단 52명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10대 그룹 총수 중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3명만 참석한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 대신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삼성그룹에서는 권오현 부회장이 참석한다. LG그룹에서도 구본무 회장 대신 구본준 부회장이 명단에 올랐다. 롯데그룹에서는 허수영 사장, 한화그룹에서는 신현우 한하테크윈 사장이 참석한다.

CJ그룹에서는 손경식 회장이 방미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사절단에 올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참석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회장이 탈락한 게 눈에 띈다. 재계에서는 두 기업이 정권 교체에 따른 후폭풍으로 인해 경제인단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도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와 KT는 대한상의에 경제인단 참가 신청서를 일찌감치 낸 바 있다.

반면 한국노총 위원장이 동행한다. 청와대 측이 노사정위 구성 핵심인 노조가 방미 사절단에 참석하는 게 당연하다는 의미로 양대 노총에 동행을 요청했고, 한국노총이 이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의 경우 한상균 위원장이 구속 상태고, 오는 30일 최저임금 1만 원 인상안을 요구하는 도심 집회를 예정한 상태라 동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국GM, 한국3M 등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기업도 경제인단에 참여한다.

한편 이번 경제인단 인선은 대한상의가 최종 확정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20일 두 배 수 이상으로 기업인 명단을 선정해 청와대에 제출했고, 청와대와 조율을 거쳐 22일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는 기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심의 후 청와대가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방미 경제인단 명칭도 '경제사절단'에서 '경제인단'으로 변경됐다.

대기업 10개사, 중견기업 14개사, 중소기업 23개사, 공기업 2개사가 참여한다. 업종별로 보면 IT·정보보안 8개사, 에너지·환경 7개사, 의료·바이오 5개사, 항공·우주, 플랜트·엔지니어링, 로봇 시스템, 신소재 각각 1개사 등이다.

▲방미 경제인단에 참석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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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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