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내정자 "책임총리제 불가피한 일"

"적폐청산과 국민통합 하는 총리 되겠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된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10일 "적폐 청산과 국민 통합, 두 가지가 함께 가도록 지혜롭게 (총리직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국무총리 내정 소식을 듣고 이날 서울로 상경한 이낙연 지사는 서울 용산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폐 청산과 국민 통합은 잘못 들으면 상충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함께 가야 할 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낙연 지사는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는 외교 안보의 위기를 어떻게 빨리 타개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사회 곳곳에 쌓인 부조리들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 당장 일자리를 포함해서 국민 생활에 안정을 기해드리는 것, 서민과 청년을 포함한 삶에 힘겨워 하는 많은 국민의 삶을 안정시켜 드리는 게 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언한 '책임 총리제'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총리가 아니다. 제가 정식 총리가 될 때까지 내각 구성이 지연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께서 그런 생각을 가지신 것은 굉장히 오랫동안의 고민과 준비를 거쳐서 다듬은 생각이라고 저는 받아들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 운영의 효율을 위해서나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내각의 일정한 역할을 총리가, 각 분야의 일정한 역할을 장관이 책임지고 담당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낙연 지사는 자신이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언제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같은 일이 오게 될 테니까 준비하라는 얘기는 열흘 전쯤에 임종석 (문재인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장을 통해서 전달 받았다"며 "임 비서실장이 '오늘 오후 서울에 대기하는 게 좋겠다'고 문자로 남겼더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정원장, 비서실장, 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국무총리 내정 소식을 듣고 10일 광주 송정역에서 서울 용산역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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