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가 집권하면 어쩌려고 이지랄을 하나"

언론 향해 대놓고 '겁박'...색깔론, 막말, 증오로 점철된 홍준표의 유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두고 또 막말을 쏟아냈다.

홍 후보는 6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공원 광장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내가 집권하면 어쩌려고 이 지랄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언론을 겨냥했다.

홍 후보는 "지금 언론도 여론조사기관도 모두 좌측으로 싹 기울어져 있다"며 "이 사람들이 홍준표는 앞뒤를 재지 않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가만 안 둔다는 것을 아직 잘 모른다"고 언론에 대한 보복을 시사했다.

홍 후보는 이어 인천 월미도 문화의거리 유세에서도 "처음에 내가 나왔을 때 언론이 투명인간 취급했다. 기사도 안 내보내고 짜고 여론조사하고 온갖 나쁜 짓은 다 했다"며 "너네들 그러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라고 그러느냐"고 막말을 쏟아냈다.

홍 후보는 "하도 언론이 취급을 안 해주니까 페이스북 글로 선거운동을 한다"며 "우리 당 대변인이 13번 발표해도 한 줄도 안 써준다. 에이 못된 놈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를 5공 시절처럼 땡문뉴스로 도배할 것"이라며 "과거 우파들이 하고 있던 선거 때 관권개입, 언론장악을 지금은 좌파들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의 '막말'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선거 유세를 연상시킨다. 대중들을 '막말'에 무뎌지게 만들어 '원래 저런 사람이다'라는 이미지를 만든 후, 더욱 심각한 막말들을 쏟아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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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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