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층도 안철수 등돌려…문재인·심상정으로 이동

문재인 44.1%, 안철수 21.8%, 홍준표 16.6%

대통령 선거까지 약 일주일을 남겨놓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서면서 문 후보 지지율이 안 후보의 2배 차이로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철수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던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문재인 후보에게로 양극 분열하며 벌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지자를 바꾼 이들 중 소수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로 이동하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 의뢰로 29~20일 19세 이상 유권자 2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는 44.1%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7일~8일 실시한 2차 조사에서 1.5%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문 후보와 한때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안철수 후보는 2차 조사에서 15.4%포인트 하락해 21.8%의 지지율을 얻었다. 문 후보와의 격차는 5.4%포인트에서 22.3%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8.2%포인트 상승해 16.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안 후보와 홍 후보의 격차는 28.8%포인트에서 5.2%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8.5%포인트로 10% 선에 다가섰다. 2차 조사에서 5.3%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소폭(1.6%포인트) 상승했으나 4.0%포인트 지지율에 그쳤다.

ⓒ리얼미터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보수층과 진보층의 양자 이탈이 이끈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의 분석 결과 4월 초 안 후보 지지 중 54%만이 현재도 안 후보를 지지하고 절반에 가까운 46%는 다른 후보로 이탈했다.

이탈자 중 16.4%포인트 홍 후보에게로, 13.4%포인트가 문 후보에게로, 6.3%포인트가 심상정 후보에게로, 5.8%포인트가 유 후보에게로 이동했다.

2차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지역 연령 이념성향이 하나도 없었던 홍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홍 29.8%, 문 29.3%, 안 20.4%)과 강원 (홍 32.3%, 문 28.3%, 안 19.9%), 60대 이상 (홍 34.4%, 안 31.3%, 문 23.3%), 보수층 (홍 52.8%, 안 18.4%, 문 16.9%)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홍 후보의 이번 조사 결과 지지율 중 4.3%포인트의 신규 지지자가 안 후보에게서 이탈한 지지층이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20~30대, 진보층과 중도층의 결집 결과로 풀이된다. 20대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2위에 올랐고 30대 진보층에서도 10%를 넘는 지지율을 얻으며 3위를 기록했다.

5월 9일 대통령 선거 투표일까지 현재의 지지 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8.9%,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18.7%로 나타났다.

한편, 안철수·홍준표·유승민 세 후보의 양자 또는 3자 후보 단일화 찬반 조사에서는 반대가 56.2%(매우 반대 31.6%, 반대하는 편 24.6%) 찬성 32.4% (매우 찬성 11.1%, 찬성하는 편 21.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찬성 29.0%, 반대 59.6%)과 충청권(32.5%, 58.9%), 부산·울산·경남(32.9%, 51.6%), 호남(29.8%, 62.5%), 제주(33.0%, 51.5%)에서 반대가 과반이었고, 대구·경북(46.6%, 42.1%)과 강원(43.6%, 43.5%)은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62.6%, 26.0%)과 국민의당 지지층(55.9%, 38.1%)에서는 찬성이 대다수였고, 바른정당 지지층(43.3%, 48.6%)에서는 찬반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정의당에선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강원도민일보·경기일보·국제신문·영남일보·전남일보·중도일보·한라일보의 의뢰로 시행된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51%), 무선 자동응답 (39%) 유선 자동응답 (10%) 혼용방식을 행했으며 응답률 11.8%에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에서 ±2.1%p였다. 그 밖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