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은 지난 25~27일 시행한 4월 4주 정례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며 "안철수는 지난주 7%포인트 하락, 이번 주에 6%포인트 추가 하락해 가장 변화가 컸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문재인도 1%포인트 하락했으나 최근 3주 평균 지지도 40%로 선두를 고수했다"고 했다. 홍준표와 심상정 후보도 각각 전주 대비 3%포인트씩 상승했다. 유승민도 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전국 평균과 대체로 비슷한 결과가 나왔고, 호남권과 충청권에서는 선두인 문 후보 지지율은 전국 평균과 비슷했으나 안 후보 지지율이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게 집계됐다. (호남에서 문 39% 안 30%, 충청 문40% 안 30%.)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문재인 31%, 홍준표 22%, 안철수 19%로, 전국 조사와 비교하면 2·3위 후보의 순위가 역전된 것이 눈에 띈다.
연령별로 보면, 문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받았고 특히 30대에서는 과반인 55%, 40대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9%의 지지를 받았다. 안 후보는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36%를 받아 문 후보(16%)와 홍 후보(29%)를 앞섰을 뿐, 30~50대에서는 20%대 초반에 그쳤고 20대에서는 16%를 받아 심상정 후보(15%)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심 후보 지지율은 전체 평균에 비해 2배나 높아 홍 후보(6%)에 크게 앞섰고, 30·40대에서도 홍 후보에 2배 전후로 앞섰다. (30대 심 7% 홍 3%, 40대 심 7% 홍 4%.)
한편 갤럽이 지지도 조사와 병행 실시한 TV 토론회 평가 설문에서는 'TV 토론회를 가장 잘한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심 후보가 30%를 받아 1위를 기록했고, 문재인 18%, 유승민 14% 순이었다. 안철수(6%)는 홍준표(9%)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며 꼴찌를 기록했다.
TV 토론을 본 후에 각 후보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묻는 질문에서도 안 후보는 '좋아졌다' 17%, '나빠졌다' 44%로 집계돼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문 후보는 '좋아졌다' 17%, '나빠졌다' 30%였고, 홍 후보는 '좋아졌다' 18%, 나빠졌다' 42%였다. 심 후보는 이 항목에서도 '좋아졌다' 52%, '나빠졌다' 10%를 받아, 긍정 평가는 가장 높고 부정 평가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후보는 '좋아졌다' 33%, '나빠졌다' 16%로, 심 후보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요 후보들에 대한 지지자들이 지지 의사를 고수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66%,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32%로 집계됐다. 문재인과 홍준표는 모두 '계속 지지' 응답층이 70%를 넘고 '변경 가능' 답변은 20%대에 그친 반면, 안철수는 '계속 지지' 60%, '변경 가능' 38%로 상대적으로 낮은 충성도를 보였다. 심상정(계속 51% - 변경 48%)은 좀더 낮았고, 유승민은 '계속 지지'는 32%에 그쳐 가장 낮은 반면 '변경 가능'은 무려 60%로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당 18%, 자유한국당 11%, 정의당 7%, 바른정당 4%로 조사됐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4%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정확한 설문의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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