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첫날 메시지는 '세월호', '촛불', '호남'

광화문서 "국민이 만들고 결정하는 선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유세 동선을 통해 던진 메시지는 세월호, 촛불, 호남이었다.

안 후보는 17일 자정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았다. 안 후보는 "어제가 세월호 3주기였다. 그래서 더더욱 VTS를 방문하려 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분들을 뵙고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 어떤 점들을 도와드리면 될지 말씀을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서는 반드시 투자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지키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해경 부활 입장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의 의미에 대해서는 조금 후 오전 8시에 광화문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자정 일정에서 언급한 '이번 대선의 의미'는 "국민의, 국민을 위한 선거. 국민이 만들어 줬고, 국민이 이끌고 있고, 국민이 결정하는 선거"라는 것이었다. 그는 첫 유세인 광화문 출근 인사에서 "위대한 국민이 이곳 광화문에서 민주공화국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정신을 확인했다. 전 세계에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렸다.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을 탄핵했다. 모두 국민이 한 일"이라며 "위대한 국민의 숨결이 가득한 이 곳에서 19대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이곳 광화문에서 19대 대선이 국민의 대선임을 선언한다"며 "평화적인 시민혁명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교훈은 '결국 국민이 이긴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국민을 이기는 정당도 없다"며 "결국 국민이 승리했다"고 했다.

그는 "공정한 나라 만들겠다. 실력이 '빽'을 이기는 나라 만들겠다. 정치개혁, 검찰개혁, 경제개혁 등 국민들이 요구한 개혁과제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계파 패권주의와도 싸우겠다",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를 찾아 실력 위주의 정부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첫 유세 소감에 대해 "국민의 힘을 믿고, 국민이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 하에 이번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광화문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광화문 유세 후 오후부터는 호남 일정을 소화한다. 전주와 광주를 차례로 찾는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직(서울 노원병)을 사퇴했다. 사퇴 서류는 본인을 대신해 보좌진이 국회 의안과에 접수했다.

한편 그는 이날 미국 고위당국자가 '사드 배치는 차기 한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한 입장을 요청받고 "제 입장은 일관되다. 하루빨리 미국과 의사소통하면서 우리 안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며 "그리고 중국 정부를 반드시 설득하겠다. 그래서 안보와 경제는 서로 다르게 '투 트랙'으로 대화하는 것을 외교의 목표로 삼겠다"고 원칙적인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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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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