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소속인 김재원 의원은 투표율 53.9%를 기록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47.52%를 득표하며 원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후보로 나선 성윤환 전 의원은 28.72%를 득표했지만 2위에 그쳤다. 민주당 김영태 후보는 17.58%를 득표했고,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는 5.22%를 득표했다.
총 3곳에서 치러진 지방자치단체장 보궐선거에서는, 경기 포천시장은 한국당이, 경기 하남시장은 민주당이 가져갔다. 두 곳 모두 이전 시장의 소속 당과 같은 당에서 승리를 거뒀다. 포천시장 보궐선거는 구 새누리당 소속(2016년 2월 탈당) 서장원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하남시장 보궐선거는 이교범 전 시장이 범죄도피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각각 치러지게 됐다.
하남시장 선거 결과는 투표율 30.1%에 민주당 오수봉 후보가 37.80%를 얻어 당선자가 됐고, 한국당 윤재군 후보가 28.18%,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가 27.51%,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가 6.49%를 득표했다.
포천시장 선거에서는 투표율 35.3%에 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33.88%로 당선됐고, 무소속 박윤국 24.21%, 민주당 최호열 23.70%, 바른정당 정종근 15.76%, 민중연합당 유병권 2.42% 순으로 많은 표를 받았다.
무소속이었던 임각수 전 군수가 뇌물수수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치러지게 된 충북 괴산군수 선거에서는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반딧불이' 괴산지회장 출신으로 지난 1월 한국당을 탈당한 나용찬 무소속 후보가 38.46%를 득표해 당선자가 됐고, 2위부터는 한국당 송인헌 30.93%, 민주당 남무현 12.54%, 무소속 김춘묵 11.26%, 무소속 김환동 6.18% 등의 순이었다. 괴산군수 보선 투표율은 62.4%.
광역·기초의원 선거 결과, 한국 10 민주 6 국민 4 바른 2 순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과 함께 치러진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 등 총 26곳 가운데 한국당이 10곳에서, 민주당이 6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당은 4곳, 바른정당은 2곳에서 이겼다. 무소속 후보 당선은 4곳이었다.
한국당은 선거 결과에 대해 "국회의원 1곳, 기초단체장 1곳, 광역의원 3곳, 기초의원 7곳 등 총 12곳에서 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며 "한국당의 대승이라 자축할 만하다"(김명연 수석대변인 논평)라고 한껏 기세를 올렸다. 유권자들이 "자유한국당의 화려한 부활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 대선 승리의 희망을 보았다"며 "홍준표 후보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신발끈을 동여매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국회의원 재선거는 단 1곳에서 치러졌고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이었다는 점, 포천 역시 수도권인 경기도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군부대가 많은 전방 지역이어서 보수 성향이 강한 점 등을 고려해봤을 때, 이번 재보선 결과를 바로 대선과 연관지어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은 윤관석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수도권인 하남시장을 비롯해 경남, 호남 등 많은 지역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며 "압도적인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불리한 선거구도와 낮은 투표율 등 어려운 여건에서 이룬 뜻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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