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한국방송(KBS) 보도에 따르면, 2013년 안 후보가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된 이후 사용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사무실을 계약하고 해지한 인물이 안랩 소속 김모 전무이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무실에서 안랩 마크가 찍힌 사무용 컴퓨터나 의자 등이 목격됐다는 증언도 보도됐다. 김 전무는 지난 2015년까지 매주 한 차례 이상 의원회관을 찾아 안 후보를 독대하기도 했다고 KBS는 전했다. 김 전무는 이에 대해 '안 후보의 정치 활동을 도운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방송사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 후보가 치른 선거에서 회계책임자를 맡은 인물도 안랩과 관련된 인물들이었다. 2012년에는 김모 전 안랩 재무팀장이, 2013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김 전무의 부인 박모 씨가, 2016년 총선에서는 안랩 직원 출신 김모 씨가 회계책임자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경조사에도 안랩 직원이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2014년 10월 안 후보의 장인상 당시 김 전무가 안랩 직원들을 동원해 부의금 접수, 빈소 정리와 안내 등의 일을 맡았고,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비서 겸 운전기사 일을 한 것도 안랩 직원이었다고 KBS는 보도했다.
안 후보의 수석대변인인 손금주 의원은 이날 선대위 구성 발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도된 내용을 보더라도 개인적 관계에서 그런 것이지, 무슨 안랩 직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게 아니다"라며 "그런 것(동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KBS에 따르면, 안랩 측은 '회사 창업자이자 퇴직 임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일반 기업 수준의 장례식, 차량, 비서 등을 지원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한다. <프레시안>은 안랩 측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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