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대결 성사되나?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대회 참가위해 입국 신청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오는 4월 강릉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여자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 남북간 접촉 및 교류가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 북한 대표팀의 대회 참가가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28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오는 4월 2일부터 8일까지 강릉에서 열리는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9일까지 남한 방문 신청을 했다"며 "북한 선수단은 선수 20명에 코치 및 지원 인력 10명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방문 허가 승인이 나면 선수단은 항공편을 이용해 제3국인 중국을 경유, 남한에 입국할 예정이다. 방문일이 4월 1일이기 때문에 늦어도 이번주 말에는 방문 승인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승인은 큰 문제가 없다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박근혜 정부는 국제 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방문하는 문제와 관련 "국제 관례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중단과 북한의 4, 5차 핵실험 이후 올해 3월 현재까지 남북 간의 교류나 접촉이 전무한 실정이었고 북한에 대한 반감도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여론의 반응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테스트 이벤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라도 북한 선수단의 방문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내에서도 이같은 요인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북한, 네덜란드, 영국, 슬로베니아, 호주 등 6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북한의 입국이 성사된다면 남북 대결은 오는 6일 오후 9시에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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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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