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1시간가량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갖고 ▷민주당의 사드반대 당론 채택 ▷국방부-롯데와의 부지 맞교환 추진 중단 ▷국회 사드특위 가동 등을 촉구했다. 지난 11일 민주당사에서 농성을 시작한지 일주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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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에 참여한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추 대표는 "사드가 북핵 방어에 효용성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반대 입장"이라면서도 "당론 채택과 국회 사드특위 가동은 논의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9월 성주, 김천 주민 대표와의 면담에서와 같은 답변만 되돌아 온 셈이다.
또 국회 비준동의와 군사적 효용성 검토에 대해서는 "탄핵 정국과 새누리당의 내분으로 국회에서 야당이 함께 논의할 정책파트너가 없어 1월 임시회기 중에는 어렵다. 2월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으며 부지 맞교환 등 현재 추진 중인 배치절차에 제동을 걸어달라는 요구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주민들은 지난 11일부터 여의도 민주당사를 점거하고, 사드반대 당론채택 등을 요구했다. 앞서 추 대표와 두 차례 면담을 갖고 국회가 사드 철회에 앞장 설 것을 요구했지만 원론적 답변만 돌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민주당 내 대선후보들의 잇따른 사드배치 유보 발언에 지역 민심은 들끓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오는 20일 1월 임시회 마지막 날까지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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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화 성주투쟁위 촛불지킴단장은 "사드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이나 필요성보다 정치적으로.이용되는 느낌"이라며 "정치권이 상황에 따라 입장을 쉽게 바꿔 차기 정부에서도 바뀔 것 같아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윤명은 원불교비대위 상황실장도 "일주일만에 겨우 만났는데 정치적 상황 때문에 확답을 받을 수 없어서 안타깝다"며 "확실한 입장표명을 못하면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이길 바란다"고 했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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