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삼성 지원, 이대 특혜입학 등과 관련해 모든 일을 어머니 최순실 씨가 했다며 자신은 몰랐다고 말했다.
정유라(21)씨는 2일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4주 구금 판결을 받기 직전 현지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씨는 자신의 이화여대 특혜 관련해서 자신은 모르고 엄마인 최순실 씨가 알아서 다 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독일로 오기 전) 어머니(최순실)에게 자퇴를 해달라고 했는데, 자퇴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에게 특혜를 준 류철균 이대 교수 관련해서 "그때 학교에 간 적이 없어서 담당 교수가 누구인지도 몰랐다"며 "아기를 낳고 두 달 만에 독일로 왔다"고 대리시험 관련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아래 인터뷰 영상, 길바닥저널리스트 제공)
해외 자산도피 혐의를 두고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정 씨는 "아버지랑 어머니랑 이혼하면서 아빠 몫으로 있던 강원도 땅을 인수받았고 그 땅을 담보로 총 두 차례에 걸쳐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면서 "조세포탈 같은 것도 독일에서 세무사를 쓰면서 세금을 다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회사 일 같은 것은 잘 모른다"면서 "일하시는 분이 따로 있어 사인하라는 곳에 사인만 했다. 아예 내용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삼성의 지원 관련해서도 "머리를 식힐 겸, 말 타지 않으려고 여기 왔는데, 갑자기 박원오 전무(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삼성 선수 6명을 뽑아 말을 지원해준다면서 타보지 않겠느냐고 해서 탔는데..."라면서 삼성이 자신에게 16억 원을 지원한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세월호 7시간'을 두고도 "(엄마를 통해) 들은 내용이 없다"면서 "그때 임신 중이어서 엄마와 완전히 사이가 틀어져 아예 연락하지 않을 때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차은택 씨도 딱 한 번 봤다"면서도 현재 논란이 되는 주사 아줌마 백 실장 관련해서는 "누군지는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이모라고 불렀다는 의혹을 두고도 정 씨는 "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뵙긴 뵀는데, 마지막으로 본 것이 아버지가 일할 때“라며 ”그때가 초등학교 때였다. 오래 전 일이다“라고 과거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심리에서도 정 씨는 각종 의혹에 대해선 "엄마가 다 했다", "나는 모른다"라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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