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3년간 주 1회 프로포폴 맞은 것 확인"

국회 국조특위, 김영재의원 현장조사 결과 브리핑 "아직 분석 중"

국정 농단의 주역 최순실 씨가 3년간 8000만 원에 걸쳐 130여 차례 피부 미용 관련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주일에 1회가량 프로포폴을 맞고 시술을 한 것이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최 씨가 쓴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시술을 받았는지 여부 등, 박 대통령 관련된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 농단 사건 국정조사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16일 오후 '김영재의원'을 방문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영재의원은 최 씨의 단골 성형외과이고, 김영재 원장은 박 대통령과 최 씨에 대한 미용 시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수석 전문위원과 강남구 보건소, 우리 각당 의원들이 대표로 의료 진료 기록부를 지금 현장에서 점검하고 있다"고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국정조사특위 위원인 장제원 의원은 "최순실이 피부 미용으로 3년간 8000만 원 정도 썼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순실이 지난 3년간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김영재 의원에서 약 8000여만 원이 넘는 의료 시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박 대통령이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으나, 이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재의원 측은 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 씨가 받았다는 피부 미용 시술과 관련해 "리프팅, 피부미용, 마사지, 이런 것들이고, 이는 다 프로포폴을 사용한 시술"이라고 말했다.

국정조사위원들은 이날 청와대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김 의원은 "청와대 현장 조사 일정은 오후 3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움병원에 대한 방문 조사는 뒤로 미뤄졌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차움 방문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오늘 시간상 추후 협의해 (현장 조사 일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관건 중 하나는 김영재 원장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진료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뒤늦게 "장모가 오전에 시술을 했다"고 말을 뒤집은 부분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현장 조사한 결과) 장모를 진료한 것은 맞다. 다만 (김 원장이 밝힌 시점과) 진료 시간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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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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