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18원 후원금 수백 명이 냈다" 분노

삼성 핵심 증인 반대 입장 알려져 비난 폭주…간사직 사퇴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에서 삼성 미래전략실 핵심 인사의 증인채택을 놓고 반대 입장을 밝힌 여당 간사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간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14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증인 채택 관련, 여야간 협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국조를 방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증인 요청 등과 관련해 항의했다.

그러자 이완영 의원은 "여당 간사로서 많은 수모를 겪었다"며 "야당에서는 근거 없는 말로 기자회견까지 하는 상황이다. 급기야 어제는 야당 간사가 언론에 간사 간 협의 내용을 다 공개해 언론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조사 특위 야당 의원들은 삼성 핵심 인사의 증인 채택을 이완영 의원이 막고 있다고 주장한바 있다.

이 의원은 "(그 이후 나의) 휴대전화는 뜨거워서 사용을 못할 지경"이라며 "문자나 카톡으로 쓴 소리하신 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삼성 핵심 증인 채택을 반대한다는 게 알려진 뒤, 전방위적으로 욕설과 비난을 받았음을 밝혔다. 그는 "자녀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그렇게 육두문자를 쓰는지 묻고 싶다"면서 "특히 18원 후원금을 몇 백 명이 의원실로 넣은 뒤 영수증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 나서 또다시 18원을 보내는 식이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오늘부터 간사직에서 내려 온다"며 "향후 특위 활동에 대해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다시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완영 의원이 지난 6일 청문회에서도 재벌 회장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하자,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 분은 일찍 보내달라"는 쪽지를 김성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냈다가 들통났다. '몰래 쪽지'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이를 '공개 발언'으로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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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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