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농민들, 경찰과 밤샘 대치 끝에 연행·부상

경찰, 트랙터와 트럭 등 농기계 29대도 견인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농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던 중 연행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 100여 명은 지난 25일 오후 7시께 서울 진입을 막는 경찰에 막혀 경부고속도로 양재IC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오후 10시께 경찰이 강제 해산에 돌입하자, 농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김영호 전농 의장 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6일 오전 1시까지 농민 36명이 연행됐으며, 트랙터와 트럭 등 농기계 29대가 견인됐다.

전농은 지난 15일부터 '전봉준 투쟁단'을 꾸려 전남과 경남 등에서 농기계를 몰고 상경해 농민대회 및 5차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교통방해 등을 이유로 농민들의 집회와 행진을 모두 차단했고, 투쟁단은 법원에 경찰의 집회 금지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상경 시위' 허용 결정을 내렸으나 농기계 동원은 금지했다. 경찰은 이를 빌미로, 투쟁단이 경기도권에 진입하자 안성IC과 죽전휴게소 등에서 농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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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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