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여론 조사 기관 한국갤럽의 주간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단 4%만이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주와 전전주의 5%에서 추가로 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5%라는 수치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외환 위기 당시의 지지율 6%를 뛰어넘은 역대 최저치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93%로 집계돼,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대통령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대구-경북(TK)의 지지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3%가 나온 것은 충격적이다. 지난주 TK는 긍정 5%, 부정 86%였으나, 이번 주에는 긍정 3%, 부정 87%로 더 악화됐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0%(긍정) 대 99%(부정), 30대 0% 대 98%, 40대 4% 대 93%, 50대 6% 대 91%, 60대 이상 9% 대 84%였다. 60대 이상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진 이래 2주째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 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 남녀 1214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4일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5%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 처리해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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