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전 위원장의 발언 전문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분은 이 나라의 주인이자 국민입니다. 그러나 이 대한민국 정부는 그 고귀한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월호 안에서 애타게 정부의 구조를 기다리던 아이들과 승객들은 결국 희생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식 날 304분의 희생을 애도하며 국화 한 송이 추모하려는 국민들이 걸음을 이 대한민국 정부는 차벽으로 막고 물대포와 캡사이신으로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추모를 하기 위해 정의의 목소리를 내며 행동하려는 국민들에게는 수배와 구속, 벌금으로 탄압했습니다.
작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때 다시 한 번 저희 가족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년 학생 노동자 농민들과 국민들이 함께 손을 마주 잡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때도 정부는 차벽으로 막고 국민을 향해 물대포를 직사 살포했습니다. 그 광기 어린 폭력적인 진압과 공격으로 인해서 백남기 어르신께서 돌아가시게 된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때 소중한 우리의 국민들을 구하지 않았던 정부가 백남기 어르신까지 돌아가시게 한 것입니다. 그들은 살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박근혜는 어떻게 했습니까. 세월호 참사 후 진상규명을 약속하던 박근혜는 650만 명의 국민의 힘으로 만든 세월호특별법과 세월호특별조사위를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304분을 희생시키고도 책임은 민간에게만 전가했던 그때처럼 이 정부는 뻔뻔스럽게도 책임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해수부에서 연내에 반드시 인양하겠다고 했던 세월호를 연내는 어렵고 방법 또한 변경하겠다고 합니다. 수차례에 걸쳐 기술 검토가 끝났다던 해수부의 발표는 6차례 실패를 거친 뒤였지만 또한 기한조차도 연기하겠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책임 있게 정부에서 소신의 의무를 다해야 할 세월호 선체인양 추진단장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이 모습이 바로 현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세월호 선체 인양은 반드시 온전하게 인양되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으로 304분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하며, 또한 이제 이 나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점을 몇몇 대통령과 여당과 그 뒤의 부역자들이 아니라는 점을 이 국민들의 힘으로 깨쳐주어야 합니다.
박근혜는 대통령이 된 후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했습니까. 최근 최순실과 박근혜 게이트를 통해서 국가의 국민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는 대통령이 국가 안보까지 위기로 내몰았단 사실을 전 국민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박근혜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닙니다. 박근혜는 이미 모든 국민들에게 명령을 받았습니다. 청와대에서 당장 내려오라는 것입니다. 박근혜의 퇴진 시한도 국민들이 정하고 박근혜를 끌어내리는 것도 이제 국민들의 힘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국민 여러분.
아직도 박근혜를 옹호하는 그 세력들과 국민의 정의로운 촛불을 가로막는 공권력 앞에서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돈과 권력으로 그것을 국민의 안전까지 위험에 내몰며 자기 자신들의 정권만 지키려고 했던 이 박근혜 정권에게 이제 대한민국의 주인이 누구인지 제대로 말하고 제대로 일깨워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 세월호 가족협의회 부모들이 끝까지 앞에서 행동하고 함께할 것입니다.
전국에 있는 이 땅을 지켜오신 농민들과 이 나라를 발전시킨 노동자들과 전 국민들과 손잡고 저희 가족협의회도 함께하겠습니다. 돈과 권력을 앞세워서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살 수 없고, 또한 인간의 존엄성이 중요시되지 않는 사회로 만든 저들을 벌하고, 이제 돈과 권력보다 인간의 존엄성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안전이 가장 우선시되는 그런 대한민국을, 그런 민주 국가를 여기 계신 시민들과 만들어 나갈 것을 감히 요청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분의 이름을 걸고, 그분들의 억울하고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연대하는 의미에서 마지막 네 글자만 함께 외쳐 달라.
세월호 참사도 희생된 우리 아이들의 이름과 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세월호를 온전하게 인양하고, 사라진 7시간의 박근혜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서 박근혜를 구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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