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오전 "검찰의 행태는 역시 변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니 검찰도 변하지 않는 것"이라며 "최순실 씨에게 직권남용죄를 적용하는 것은 봐주기"라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렇게(직권남용죄 적용) 하면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조사를 피할 수 있다"며 "검찰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존경받는 길은 최 씨를 반드시 뇌물죄로 기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청와대가 발표한 개각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변하지 않았다. 그 아집, 그 고집, 그 독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야 3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갖고 거국내각 총리를 협의해 지명하는 것이 대통령이 유일하게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며 "박 대통령이 상황 파악을 잘 못하고 고집과 오기, 독선을 계속하면 우리는 성난 민심과 함께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성난 민심과 함께 간다'는 표현은 하야 요구 등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민의당 소속 유력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며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도 이날 "국민의 분노는 하야로 표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은 지금 분노하고 있고 불안하기도 하다"며 "(국민이) 우리 정치권에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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