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발언은 공식 석상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최근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반 총장의 생각이 처음 알려진 것이다. 그동안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하겠다며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삼가 왔다.
지난 29일 미국 뉴욕의 유엔 공관에서 반 총장을 비공식적으로 만난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 총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의장은 반 총장의 고교 후배로 친분이 있는 사이이며, 2014∼2016년 도 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으로 재임중이다.
반 총장은 이어 "빠른 수습을 통해 국가가 정상적인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 그것이 모두의 바람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고 이 전 의장은 밝혔다.
자신의 귀국 시점에 대해선 '1월 중순'이 될 것이라 재차 밝혔다.
이 전 의장은 "반 총장이 1월 중순쯤 귀국해 조국과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잘하는 것인지를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전 의장은 반 총장이 청주시 기증으로 유엔 공관 내에 전시된 직지심체요절에 대해 한참 동안 자세히 설명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반 총장의 나라 사랑이 참 지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