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와 <한겨레>는 더블루케이 조모 전 대표가 "더블루케이 설립 일주일 만인 지난 1월 20일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고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만나 사업을 논의했고, 안종범 수석으로부터 1월 22일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이 전화를 줄 테니, 받아서 미팅을 잡아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더블루케이는 K스포츠재단의 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개인 회사다.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장애인 펜싱 실업팀 창단 당시 업무 대행을 맡았다. 조 전 대표는 더블루케이의 각종 사업에 안종범 수석이 다리를 놔줬다고 폭로한 셈이다.
조 전 대표는 먼저 "최순실 씨는 1월 18일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을 만나 더블루케이 사업을 논의하되,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을 반드시 데리고 가라'고 지시했으며, 실제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전화가 와서 19일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을 만나 사업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상률 전 수석은 차은택 감독의 외삼촌이다.
조 전 대표는 또 "(안종범 수석이 다리를 놔줘서) 1월 2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K스포츠재단 사람들과 함께 가서 김종 차관과 처음 만났다"며 "안종범 수석은 '김종 차관이 체육계를 잘 아시는 분이니 질문을 많이 하라'고 말하고 먼저 나왔고, 김종 차관은 체육계의 현황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3월 8일 스위스 누슬리사와 사업 추진을 두고 미팅하는 자리에서 안종범 수석과 김종 차관, K스포츠재단 사람들이 참석했다"며 "안종범 수석과 김종 차관은 스위스 업체 측에 영어로 자기 직책과 성함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더블루케이가 누슬리사의 한국 영업권을 갖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자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종범 수석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최순실 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안종범 수석이 최순실 씨의 개인 회사를 위해 사업에 다리를 놔줬다는 증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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