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난 한다면 해"...서울시, 경찰 살수차 물 공급 거부

더민주 김정우, 서울시 국감서 경찰 요청에 '불허' 통보한 종로소방서 공문 공개

서울시가 경찰의 소화전 사용협조 요청에 대해 처음으로 거부 입장을 밝혔다. 고(故) 백남기 농민이 지난해 11월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후 결국 숨진 사건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대포에 대한 물 공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었다.

박 시장은 14일 오전 트위터에 "저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기고, 전날 서울시 국정감사 내용을 다룬 언론 기사를 링크했다.

전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도자료를 내어 "서울시가 지난 8일 경찰의 '소화전 사용 협조 요청'에 대해 최초로 '불허'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로소방서가 전화로 불허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고 김 의원실이 전했다. 종로소방서는 서울시 관할이다.

종로경찰서가 소방서 측에 소화전 사용 협조를 요청한 것은,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인근에서 열린 범국민 추모대회 대응을 위해서였다. 류재혁 경찰청 경비3계장은 <뉴시스> 인터뷰에서 "이번 일을 첫 불허 사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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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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