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추미애 만나 "이번엔 정권 교체 될 것" 덕담

세월호·경제·남북 관계 당부…추미애 "DJ 이어받아 민생 경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7일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예방했다. 이희호 이사장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경제', '남북 관계'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당부했고, 추미애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대중경제론을 들고 저희를 가르쳤듯이, 민생 경제에 대한 대안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추미애 대표, 김영주 최고위원, 최인호 최고위원, 송현섭 최고위원, 전해철 최고위원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희호 이사장과 김홍걸 전 통합위원장을 만났다.

이희호 이사장은 가장 먼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청문회가 열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무쪼록 될 수 있는 대로 (참사가 난) 이유와 모든 것을 조사하도록 수고 많이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추미애 대표는 "세월호 유족들이 청문회를 국회에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게 안 됐고, 김대중 도서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그분들이 많이 위로받았다"고 답했다.

이희호 이사장은 두 번째로 "청년들이 취직이 잘 안 돼서 많이 고생들을 하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수고해주셔서 경제 사정이 나을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추미애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앞을 내다보시고 이미 2000년 '복지의 날'을 선포하면서 '앞으로 한국 국민은 누구나 밥을 굶지 않도록 하는 세상을 만들겠다. 그게 복지다'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대중경제론을 들고 저희를 가르쳤듯이, 민생 경제에 대안을 내고 국민의 희망을 드리고 우리가 집권해야지 민생을 보살필 수 있다"면서 "발로 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희호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남북 관계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왜 동족이 그렇게 서로 악화되고 있는지 그런 문제를 더민주에서 앞장서서 해결할 방법을 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비공개 회담으로 바뀐 이후에도 이희호 이사장은 남북 관계 경색 문제를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호 이사장은 "(추미애 대표가) 더민주 대표가 되셔서 얼마나 기쁘고 좋은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해 추미애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희호 이사장은 "정권 교체가 될 것 같냐"라는 질문을 받고는 "이번엔 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전날에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이희호 이사장을 예방했다. 이희호 이사장이 세월호 문제를 언급하자, 이정현 대표는 "그런 부분을 하나 하나 잘 챙겨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권이 정신 차리겠다"고 답했다. (☞관련 기사 : 세월호법 대하는 두 얼굴의 새누리당, 세월호委 활동기간 보장안, 새누리 반대로 상정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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