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 오찬에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목소리와 관련해 "올해, 특히 이상고온으로 너무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정부에서 쭉 좋은 방안이 없을까 검토를 해왔다"며 "당과 잘 협의를 해서 조만간에 방안을 국민에게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적 완화, 감면 등의 정책 마련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건의를 받은 후 이같이 말했다. 여야 4당과 박 대통령이 한목소리로 누진제를 손보겠다고 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지금 이렇게 고온 이상 기온으로 모두가 힘든데, 또 집에서 전기요금 때문에 냉방기도 마음 놓고 쓰지를 못하고 이러는 게 참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우는 에너지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또 신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도 뭔가 앞으로 그런 쪽으로 나아가야 되는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에너지도 절약해야 되고, 이제 이런 문제로 누진제를 유지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임에도 정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누진제 개편이 아니라, 올해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손 보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정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기요금 체계 관련 건의, 민생 경제 사범 사면, 개각시 탕평 인사 등을 건의했다.
이 대표는 "여당하고 야당을 굳이 구분해 놓은 것은 여당의 역할과 야당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서 저희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해서 저희 여당은 어쨌든 우리 대통령님이 이끄시는 이 정부가 꼭 성공을 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완전히 하나, 일체가 되고 동지가 돼서 정말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그러한 것들을 제대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낮 12시부터 오후 1시50분까지 진행됐다. 오찬 회동 후에는 박 대통령과 이 대표간 독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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