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플로리다…총격으로 사상자 십여명 발생

총기 규제 여론, 사상 최고치 기록

미국 플로리다 주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NBC 방송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각) 오전 0시 30분경 플로리다 주 리 카운티 포트 마이어스의 '클럽 블루' 나이트 클럽 주차장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당시는 전날 저녁부터 10대 청소년들의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이에 피해자들은 12~27세의 청년들이었다. 하지만 클럽에 모든 연령대의 입장이 가능했고, 연령에 따른 제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를 수사하던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테러 행위는 아니라고 밝혔다. 짐 멀리건 포트 마이어스 경찰국장은 성명에서 용의자 3명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지만 테러와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일어난 나이트클럽 '클럽 블루'는 사건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클럽 문을 닫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러 올 무렵 총격이 발생했다"면서 "사건과 관련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 경찰이 총격이 발생한 클럽 블루에 모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2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49명이 사망한 게이 클럽 총격이 발생한 지 불과 6주 만에 일어났다. 이에 미국 내에서 총기 규제와 관련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에이피>통신이 여론조사기관 GFK와 함께 실시해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64%가 더 강력한 총기 규제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행 존치는 23%,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미국 내에서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은 일반적으로 50% 이상을 기록하곤 했지만 6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위 기관이 2013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실시한 5번의 여론조사 중 가장 높았다.

<에이피>통신과 GFK는 이달 7일부터 11일 사이 미국인 100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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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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