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산 동부경찰서, '여장한 채 남성들 유인 살해' 용의자 체포

다툼 끝에 살해하고 도주해 양산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검거돼

부산 동구의 한 가정집 셋방에서 남성 2명이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방에 세 들어 사는 김모(66. 살인 등 전과 5범)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씨는 집주인에게 2차례나 전화를 걸어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해 범죄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모(53) 씨 등은 지난 3일 오후 4시 31분쯤 김 씨 집 침대 위에 나란히 숨져 있다가 집주인 A(61) 씨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외부 상처가 발견되지 않은 이모(45) 씨는 용의자 김 씨가 스카프로 목을 졸아 살해하고 숨진 김 씨는 목과 가슴 등 29곳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위치를 추적해 경남 양산 요양병원에서 신병을 확보,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여장을 하고 부산역에서 만난 이씨 등을 자신의 단칸방에 데리고 와 술을 마시던 중 다툼이 벌어지자 이들을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부건(강력2팀) 경위는 "사체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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